나의 하나님, 당신은 어디에 있습니까?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그 때 나는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이 분은 나를 이해할 수 있는 분이다. 그리고 그가 나를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더니 나도 예수를, 하나님에게 시험을 당하는 그 예수를 이해하기 시작했다. ... 십자가에 못 박혀 달린 그리스도의 버림받음, 하나님에게서 버림받음이 나에게 하나님의 현존을 보여주었다. ... 나는 거기서 하나님의 모든 No(아니!)에 숨어있는 하나님의 Yes(그래!)를 발견했다.
1. 모든 종말에는 새로운 시작이 숨겨져 있다. 네가 그 시작을 찾아 나서면, 그 시작이 너를 찾을 것이다.
2. 짓누르는 듯한 상황 속에서도 우리가 희망의 용기를 갖는다면, 우리를 묶고 있는 사슬들이 우리에게 고통을 주기 시작한다.
그러나 고통은 체념보다 낫다. 고통은 생명의 징표지만 체념은 죽음의 징표기 때문이다.
3. 내가 예수를 통해 들은 하나님의 음성은 나에게 매일 이렇게 말한다.
"그가 너를 두려움의 심연에서 이끌어 내사 곤궁이 없는 넓은 곳으로 옮기신다." (욥 36:16)
나는 하나님을 억압이나 소외로 경험하지 않고, 자유의 넓은 공간으로 경험했다.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에게 오셨다. 그리스도는 돕는 분, 그리스도는 구원하는 분이다. 하지만 그리스도는 초능력으로 돕는 것이 아니라 무기력한 처지에 있는 우리와 연대함으로써 도우신다. 언제나 하나님은 함께 고난당하심으로 우리를 도우신다. ... 하나님은 영으로 우리에게 오신다. 우리는 마음의 새로운 영성이나 머리의 새로운 신학으로 영을 체험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모든 감각을 통해서 생명의 새로운 활력인 그 영을 체험한다. 우리가 이 생명을 다양한 방식으로 경험하기 때문에 이 생명의 영의 이름도 여러 가지다. 나에게는 위로자와 생명의 샘이라는 이름이 가장 아름다운 이름이다. 이 새로운 생명의 전개에 필요한 것은 넓은 생명의 공간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말을 건낼 수 있는 인격체이실 뿐만 아니라 우리가 우리의 생명을 마음껏 전개해 나갈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신다. ... 하나님은 영광 가운데 우리에게 오신다. 하나님은 인간의 땅에서 인간과 함께 살기 위해서 오신다. 신적인 것이 모든 현세적인 것 안에 있고, 모든 현세적인 것이 신적인 것 안에 있을 때 하나님의 아름다움은 모든 것을 빛나게 한다. 기다림과 앞당김, 그것은 저항하고 선취하는 것이다.
"당신은 내 발을 넓은 곳에 세우셨나이다" - 삶을 위한 신학, 신학을 위한 삶
- 2009. 5. 14. 위르겐 몰트만 교수, 강의 중 -
한 노학자의 강연을 듣는 건 젊은 학자의 강연을 듣는 것과는 또 다른 느낌을 안겨다 주는 경우가 있다. 젊은 학자의 패기있고, 섬세하며 지적 번득임이 살아있는 느낌과 달리 인생을 달관한 듯한 삶의 경험이 녹녹히 녹아들어 있는 이야기의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몰트만의 강연은 그런 것 같았다. 자신의 삶을 회고하면서 삶의 이야기와 신학적 성찰, 그리고 한국에서의 경험과 만남에 비추어 본 이야기에서 들려주는 신앙 고백은 듣는 나로 하여금 부담없이 자연스레 그 삶으로 초청해 주었다. 사실 나는 몰트만의 책 <십자가에 달리신 하나님> 외의 다른 책은 읽어본 적이 없다. 몰트만의 제자인 김균진 교수의 강의를 들어본 적도 한 번도 없다. 약간의 아쉬움을 달래보며 이 짧은 강연 속에 담긴 그의 신학 언저리를 잠깐 느껴볼 뿐이다.다만 어느 신학이나 학문적 노정은 삶의 노정과 결코 분리될 수 없고, 또한 결코 분리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해 본다. 참 간단한 명제이기는 하나 그리 쉬운 명제는 아닌 것 같기도 하다. 어찌되었든 몰트만 교수의 강연은 이렇게 끝을 맺었다.
- 2009. 5. 14. 위르겐 몰트만 교수, 강의 중 -
한 노학자의 강연을 듣는 건 젊은 학자의 강연을 듣는 것과는 또 다른 느낌을 안겨다 주는 경우가 있다. 젊은 학자의 패기있고, 섬세하며 지적 번득임이 살아있는 느낌과 달리 인생을 달관한 듯한 삶의 경험이 녹녹히 녹아들어 있는 이야기의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몰트만의 강연은 그런 것 같았다. 자신의 삶을 회고하면서 삶의 이야기와 신학적 성찰, 그리고 한국에서의 경험과 만남에 비추어 본 이야기에서 들려주는 신앙 고백은 듣는 나로 하여금 부담없이 자연스레 그 삶으로 초청해 주었다. 사실 나는 몰트만의 책 <십자가에 달리신 하나님> 외의 다른 책은 읽어본 적이 없다. 몰트만의 제자인 김균진 교수의 강의를 들어본 적도 한 번도 없다. 약간의 아쉬움을 달래보며 이 짧은 강연 속에 담긴 그의 신학 언저리를 잠깐 느껴볼 뿐이다.다만 어느 신학이나 학문적 노정은 삶의 노정과 결코 분리될 수 없고, 또한 결코 분리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해 본다. 참 간단한 명제이기는 하나 그리 쉬운 명제는 아닌 것 같기도 하다. 어찌되었든 몰트만 교수의 강연은 이렇게 끝을 맺었다.
독일 사람들은 헤어질 때 "다시 만납시다!"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아마도 제 평생에 한국을 또 다시 방문하지 못할 것 같기 때문에
저는 여러분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제가 한국에서 경험했던 모든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하나님께서 한국의 교회와 성도들을 지켜주시고 축복하시길 기도합니다."
그러나 아마도 제 평생에 한국을 또 다시 방문하지 못할 것 같기 때문에
저는 여러분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제가 한국에서 경험했던 모든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하나님께서 한국의 교회와 성도들을 지켜주시고 축복하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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