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역 꾸역 올라오는 이야기거리들.. by 그루터기

'내가 그런 것입니다. 저 때문입니다.' 책임을 지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선악과를 따먹은 아담이 정작 자신이 먹고 싶은 욕심을 뒤로 한채..
하와를 핑계대며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과 하와 또한 뱀을 핑계대는 모습..
창조설화에서 처음 인간이 보이는 이 모습은 거의 인간 본능에 가까운 듯하다..

이 본능은 어디 가지 않는 것 같아서 슬프다..
여전히 내 입으로 꾸역 꾸역 올라오는 이야기들..
내가 그런 것이 아니라고, 이런 저런 사정이 있다고..

그러나 그런다고 내 책임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그 사실을 온전히 인정하기가 싫을 뿐이다..
억울하니까..

그래도 어찌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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