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도문에는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라는 예수님의 가르침이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가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간절한 열망을 갖지 않고는 드릴 수 없는 기도입니다. '일용할 양식' 또는 '내일의 양식'조차도 전적으로 하나님께 의지하여 살아갈 수밖에 없는 가난한 사람의 마음이 아니고는 드릴 수 없는 기도입니다. 그리하여 우리가 '일용할 양식' 이상을 가지고 있다면 무엇을 요구하기 이전에 이미 우리가 가진 것이 충분하다는 감사의 마음이 아니고는 드릴 수 없는 기도입니다. 이 기도는 남이 나에게 행한 잘못을 용서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그것은 하나님의 마음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는 사람이 드리는 기도입니다. 이 기도는 이 땅에서 우리가 얼마나 자주 악의 유혹에 흔들리는 연약한 존재인가를 아는 사람이 드리는 기도입니다. 우루과의 한 작은 성당 벽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적혀 있다고 합니다.
'하늘에 계신' 이라고 하지 말라 / 온통 세상일에만 빠져 있으면서
'우리'라고 하지 말라 / 오직 나 혼자만 생각하며 살아가면서
'아버지'라고 하지 말라 / 하나님의 아들과 딸로 살지 않으면서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라고 하지 말라 / 오직 자기 이름을 빛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면서
'아버지의 나라가 임하옵시며'라고 하지 말라 / 물질 만능의 나라를 원하면서
'아버지의 뜻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라고 하지 말라 / 내 뜻대로 되기를 원하면서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라고 하지 말라 / 죽을 때까지 먹을 양식을 샇아두려 하면서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용서해 준 것 같이 우리의 죄를 용서하여 주옵시고'라고 하지 말라
/ 누구에겐가 아직도 앙심을 품고 있으면서
'우리를 시험에 빠지지 않게 하옵시고'라고 하지 말라 / 죄 지을 기회를 찾아다니면서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라고 하지 말라 / 악을 보고도 아무런 양심의 소리를 듣지 않으면서
'아멘'이라고 하지 말라 / 주님의 기도를 진정 나의 기도로 바치지 않으면서
- 이성덕, 『이야기 교회사』, 살림, 2007, 203-204쪽 -
'하늘에 계신' 이라고 하지 말라 / 온통 세상일에만 빠져 있으면서
'우리'라고 하지 말라 / 오직 나 혼자만 생각하며 살아가면서
'아버지'라고 하지 말라 / 하나님의 아들과 딸로 살지 않으면서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라고 하지 말라 / 오직 자기 이름을 빛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면서
'아버지의 나라가 임하옵시며'라고 하지 말라 / 물질 만능의 나라를 원하면서
'아버지의 뜻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라고 하지 말라 / 내 뜻대로 되기를 원하면서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라고 하지 말라 / 죽을 때까지 먹을 양식을 샇아두려 하면서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용서해 준 것 같이 우리의 죄를 용서하여 주옵시고'라고 하지 말라
/ 누구에겐가 아직도 앙심을 품고 있으면서
'우리를 시험에 빠지지 않게 하옵시고'라고 하지 말라 / 죄 지을 기회를 찾아다니면서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라고 하지 말라 / 악을 보고도 아무런 양심의 소리를 듣지 않으면서
'아멘'이라고 하지 말라 / 주님의 기도를 진정 나의 기도로 바치지 않으면서
- 이성덕, 『이야기 교회사』, 살림, 2007, 203-204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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