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 맥클라렌, 다시 길을 찾다 : 삶의 방식.. by 그루터기









  


  브라인언 맥클라렌, 박지은 옮김,  다시 길을 찾다,  IVP,  2009.


영성훈련은 우리로 하여금 살아 있음을 실천하여 인간다워지게 하기에 인생 훈련 또는 인간성 훈련이라고 부를 수 있다. 이것은 인격을 성숙시킬 뿐만 아니라, 모든 것에 기민하게 살아 있고 깨어 있게 하며 인간다워지게 한다. (32) 영성훈련은 볼 수 있는 누과 들을 수 있는 귀를 가진 사람이 되어 단순한 생존이 아닌 삶 - 비록 진정한, 풍성한, 성찰된, 의식 있는, 살 만한 가치가 있는, 먼진과 같은 형용사들로 제한적으로 표현할 수밖에 없지만 - 을 경험하는 것이다. 이것은 변함없이 생동하는 삶이다. 영성훈련에는 또 다른 차원이 있다. 영성훈련은 모든 상황 속에서 우리가 되기 원하는 사람의 됨됨이를 연습하는 방식이다. 영성훈련은 언제나 깨어 있는 눈으로 '생명'을 발견하는 방식이기도 하다. 여기서 말하는 생명이란 생명 너머를 가리킨다. 즉 영성훈련은 영에 대한 것이다. (36) 하나님에 대해 깨어나고 항상 깨어 있는 것, 이것이 바로 영성훈련의 세 번째 이유다. (37) 마지막으로 덧붙이고 싶은 영성훈련의 이유는 삶의 방식을 좀더 의도적이고, 주의 깊으며, 통찰력 있게 재구성하는 것이다. (38) 이 길에서 우리는 평화와 기쁨과 절제와 정의를 훈련하는 법을 배운다. 이 세상의 미래는 그 길을 찾고 살아내며 그리로 다른 이들을 초청하는 사람들에게 달려 있다. (238)

IVP에서 준비하고 있는 영성의 보화 시리즈의 첫 권이다. 이 후로 7권의 책이 더 기획되어 있다. 이 책은 후속 편들의 도입부와 같은 역할을 해 주고 있다. 영성에 대한 의미를 재고하게 하며, 영성을 위한 훈련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그리고 이를 위한 실제적인 방법으로서 '고대의 길'을 제시하는 데 그것은 정화와 조명, 일치의 길이다. 그 길은 저자가 아브라함 종교 전통이 공유하는 7가지 훈련인 "정기적인 기도, 금식, 안식, 거룩한 식사, 순례, 거룩한 절기 준수, 헌금"의 훈련을 통해 구체화 될 수 있다. (이 책의 후속편으로서의 7권은 이 훈련들을 각각 다루는 것으로 기획되어 있다.) 이 책은 이러한 영성 훈련의 구체적인 방법을 포괄적으로 그리고 통전적으로 제시하면서 삶의 방식으로서의 영성을 그려낸다. 그리고 이러한 삶의 방식으로서의 영성이 열어줄 새로운 세계에 대한 희망을 참 인간성의 회복(인격), 참 삶의 만끽(생동하는 삶), 하나님 경험(일치) 그리고 평화의 세상 구현으로 말한다. 하나 주목해서 볼 수 있는 부분은 영성훈련의 방식을 아브라함 종교 전통을 뿌리삼아 이야기함으로써 저자가 유대교와 이슬람교 그리고 그리스도교의 대화의 가능성을 마지막 부분에 언급하고 있는 부분이다. 평화의 가치를 실현하는 것이 그것이다. 현재 한국교회의 정서상 이러한 논의가 어느정도의 호응을 얻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나 독단적 신앙을 절대화하고 있는 현재의 상황을 미루어 볼 때 이는 분명 심각하게 재고해 보아야 하는 문제임은 분명하다.

앞에서 이 책의 목적을 짚어 보았는데, 그것은 후속 편들의 도입부, 개론서로서의 역할이었다. 이것을 다르게 말하면 이 책은 깊이 있는 내용을 차근차근 세세하게 풀어내기 보다는 큰 이야기들을 크게 크게 묶어 다루고 있다는 말이 될 것이다. 틀거리를 만들어주는 것이라고나 할까. 여하튼 저자가 말하고자하는 삶의 방식으로서의 영성에 대한 의미에 대해서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면 이 책을 통해 새로운 이야기를 들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미 기존의 교회에 대해서, 종교적 신앙에 대해서 문제의식을 가지고 새로운 접근을 시도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이와 유사한 책자들이나 생각들을 접해 보았다면, 이 책을 통해 깊이 있는 통찰을 얻기에는 조금 아쉬운 듯한 인상을 지울 수는 없다. 후속편들이 어떻게 나올지를 한 번 지켜보아야 할 것 같다. 그럼에도 앞서 말한 바 있는 아브라함 전통의 종교들에 관한 열린 자세와 평화의 가치를 이루어가는 새 세상에 대한 희망의 언급은 분명 주목해 볼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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